안녕하세요, 다시 돌아온 코스타오뉴 인사드립니다.
안필드의 '파라오'가 짐을 싸고 있습니다. 거대한 태양이 저물어가는 지금, 리버풀의 조명은 이제 누구를 비춰야 할까요? 왕관의 무게를 견딜 '포스트 살라' 시나리오, 3가지 핵심 키워드로 예리하게 분석합니다.

1. 전술적_해방 (Tactical Liberation): "10명의 마라토너"
살라의 이탈은 아이러니하게도 슬롯 감독에게 ‘전술적 자유’를 선물합니다. 수비 가담이 적었던 '왕' 대신, 90분 내내 미친개처럼 뛰어다닐 윙어가 그 자리를 채운다면? 리버풀의 고질적인 우측면 수비 불안(아놀드의 뒷공간)은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솔로 기타 연주는 끝났지만, 웅장하고 조직적인 오케스트라가 시작될 차례입니다.

2. 하이브리드_윙어 (The Hybrid): "득점 기계 말고, 공간 파괴자"
살라처럼 매 시즌 20골을 보장하는 윙어는 지구상에 없습니다. (있다면 3천억 원이 넘겠죠.) 슬롯은 득점력을 분산시킬 하이브리드 자원을 원할 것입니다. 리즈전에서 보여준 다이아몬드 전술처럼,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플로리안 비르츠의 역할을 확대하거나, 쿠보 타케후사나 호드리구처럼 좁은 공간을 찢는 테크니션이 1순위 타겟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부품 교체가 아닌, 엔진 구동 방식 자체를 바꾸는 작업입니다.

3. 성장통 (Growing Pains): "사랑니를 뽑았다"
레전드와의 이별은 생니를 뽑는 고통과 같습니다. 피가 철철 흐르고 욱신거리겠지만, 결국 새살은 돋아납니다. 당장의 골 가뭄과 팬들의 원성은 피할 수 없겠지만, 이 고통스러운 리빌딩을 견뎌야만 클롭-살라의 그림자를 지우고 진정한 '슬롯의 제국'이 건설될 수 있습니다. 낭만은 추억 속에, 승점은 현실 속에 있으니까요.
[Next Step] 그렇다면 살라의 향후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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